트럼프 ‘품목별 관세 부과 보류’ 시사에 투자심리 개선…경기 침체 우려 줄어들 전망

2025년 4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2일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11~13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16~1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7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25~30일 미국 암연구학회(AACR), 4월 30일~5월 1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4월 중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부터 주요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추가 관세는 보류한다고 언급했으며 국가별로 관세율을 달리하는 개별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 있으나 협상의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IMF는 1·7월에는 주요국에 대한, 4·10월에는 전체 회원국에 대한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 전망에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 2.7%, 한국 2.0%, 중국 4.6%, 영국 1.6%를 제시했다. 주요 국내외 경제전망 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춘 가운데 시장은 이번 IMF의 경제전망을 주목하고 있다.
AACR은 미국암연구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학술대회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수 참석해 차세대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는 미 재무부가 반기에 한 번 발표하는 보고서로 주요 교역국의 외환 정책 등을 평가한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첫 환율보고서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지난 보고서에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독일을 포함한 7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 바 있다.
4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로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ECB 통화정책회의, BOJ 금융정책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다. 지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언급했으며 점도표에서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점진적인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 성장률 하락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부양에 목적을 둔 인하 결정이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과 경제 둔화 우려 등에 대응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로 하향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지난 회의에서 예금금리 2.50%로 25bp 인하하며 5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로 하향,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3%로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ECB가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의 유연화를 시사한 만큼 금리 인하 속도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BOJ 금융정책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0.5%로 동결하고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BOJ는 일본 경제가 임금 인상을 바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월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후 경제,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되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추가 인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