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갉아먹는 해충 잡아먹어 수백 년 된 장서 지킴이 역할
18세기에 지어진 포르투갈 코임브라 대학의 조아니아 도서관은 일명 ‘박쥐 도서관’이라고 불린다. 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6만 권이 넘는 장서들을 보호하는 지킴이 역할을 바로 이 박쥐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만 권 가운데 상당수가 수백 년 된 초판본이나 역사적 가치가 높은 판본들이란 점에서 박쥐들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도서관 측에 따르면 박쥐들은 최소 19세기부터 이 도서관에서 서식해왔다. 박쥐들 때문에 번거로운 점도 있었다. 아침만 되면 박쥐 배설물이 사방에 뿌려져 있어 위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사서들은 밤이 되면 가구 위에 가죽 시트를 덮어놓고 퇴근하고, 아침이 되면 이를 걷어낸 후 배설물을 털어낸다. 또한 밤에는 도서관의 창문을 열어두어 박쥐들이 밤사이 정원으로 날아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도서관 안에 서식하고 있는 박쥐들은 회색 긴귀박쥐, 세로토닌 박쥐, 유럽 자유꼬리박쥐, 소프라노 피피스트렐 박쥐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