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력사 공급 중단으로 2차 협력사 피해 전가”

그러면서 “농축산물 관련 대형 협력사의 경우 영세한 2차 협력사 또는 농축산 농가들이 제품의 원료를 공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1차 협력사가 갑작스럽게 물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납품량이 줄어드는 등 그 피해가 2차 협력사들에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의 주장에 따르면 서울우유의 회생채권을 6월부터 분할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서울우유는 현금을 선납해야만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납품을 중단했다. 이에 서울우유에 원유를 공급하는 수많은 축산농가들이 원유 물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각종 부자재를 공급하는 2차 협력사들의 매출도 줄어들었다는 주장이다.
또 “농협경제지주는 변제하지 않은 미지급 회생채권이 없고 모든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채권 한도를 대폭 축소했다”며 “축소된 채권 중 대부분이 쌀 품목으로 기존에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납품하던 지역단위 농협 중 상당수가 거래가 중단되거나 축소됨에 따라 많은 쌀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일부 대기업과 주요 이해단체들이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자신의 몫만 우선 챙기려다 보니 ‘비 오는 날 우산 뺏기’ 식의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를 들어주지 못하자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줄이면서 2차 협력사들과 농축산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2만 명 직원들의 생계는 물론 수천 개 농가와 협력업체들의 삶의 터전으로 관련 기업과 이해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만이 대기업 협력사와 2차 협력사, 농축한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농축산연합회가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