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8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돌입…최대주주 포함 구주매출 56.80%

올해 두 번째 조 단위 IPO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디엔솔루션즈의 구주매출 때문이다. 디엔솔루션즈는 이번 IPO에서 996만 406주를 구주매출로 책정했다. 이는 전체 공모 주식 수의 56.80%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최대주주인 (주)지엠티홀딩스 332만 6420주, 산업은행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해 설립한 회사인 케이에스덱스터 유한회사 358만 4538주, 한국투자제조혁신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 251만 1311주, 화인케이비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 35만 8758주,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 17만 9379주 등이 책정됐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 지분을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행위를 뜻한다. 구주매출은 조달한 투자금이 회사 대신 기존 주주 몫으로 유입되는 구조이기에, 성장을 위한 IPO라기 보다는 ‘기존 주주 엑시트용’ IPO란 해석이 주로 제기된다.
이 때문에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은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다. 2022년 현대엔지니어링은 높은 구주매출 비중에 상장 계획을 철회해야 했다. 현대차그룹 오너일가는 당시 IPO를 통해 최대 5000억 원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부정적 여론이 거셌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물량이 전체 공모주 물량의 75%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예측 결과도 좋지 않게 나오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최근에는 LG씨엔에스가 공모 규모의 50%를 구주매출로 책정했다. 맥쿼리PE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를 통해 2019년 취득한 주식 중 968만 8595주를 구주매출로 내놨다.
LG씨엔에스는 지난 2월 5일 상장했다. 공모가는 6만 1900원이었으나 시초가는 6만 500원에 책정됐다. LG씨엔에스의 주가는 장 시작 직후 6만 1900원을 잠깐 터치한 후 내내 하락세를 유지했다. LG씨엔에스는 결국 시초가 대비 9.85% 하락한 5만 5800원에 장을 마쳤다.
LG씨엔에스의 주가는 상장일 이후에도 공모가를 상회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전원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맥쿼리PE의 2019년 당시 LG씨엔에스 주식 취득 단가는 3만 2828원으로,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올린 수익률은 약 88%로 추산된다.
디엔솔루션즈도 만약 희망 공모가액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구주를 내놓은 주주들은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가령 산업은행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해 설립한 회사인 케이에스덱스터는 디엔솔루션즈 주식을 1주당 4만 6496원에 취득했다. 케이에스덱스터의 수익률은 92.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