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성수 등지로 투자수요 몰리며 가격 상승…노도강 등 그 밖의 강북 지역은 오히려 매매가 하락

마포와 성수는 강남과 비교해 학군에서 비교 열위가 크다. 그럼에도 최근 아파트 값이 오르는 이유는 투자수요 때문이다. 애초부터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이 아니어서 강남 3구와 용산 투자가 막힌 갭투자자들이 마포와 성수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실입주자가 많았던 84㎡ 시장에서도 전세를 낀 매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이지만 해제와 번복이 이뤄지지 않았던 목동도 인기다. 학군 수요가 워낙 탄탄한 데다 최근에는 재건축 재료로 갭투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신시가지 5단지 전용 65.8㎡는 4월 9일 21억 8000만 원, 7단지 전용 66.6㎡는 4월 8일 22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현재 각각 23억 원, 24억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마포와 성수에서는 신고가를 다시 쓰며 59.9㎡에서도 20억 원이 넘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그 밖의 강북 지역에서는 오히려 매매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9㎡는 3월 말 8억 1000만~8억 1700만 원에 매매돼 연초 거래가(8억 3000만 원)보다 하락했다. 상계 주공9단지 전용 49.9㎡는 4월 들어 4층이 최고 4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연초보다 2000만 원 낮은 값이다.
한편 토지거래허가제에도 불구하고 강남 3구 집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다. 갭투자가 막히며 거래는 줄었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아서다. 4월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4월 21일 기준 서울 집값은 전주보다 0.08% 올라 지난해 3월 18일 이후 56주 연속 상승세다. 서초구(0.18%)와 송파구(0.18%)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열희 언론인 mast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