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6분부터 이른 실점, 마무리된 긴 여정

광주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많은 눈길이 쏠렸다. K리그의 시도민구단으로서 최고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8강 진출의 과정도 극적이었다. 16강 1차전 비셀 고베 원정에서 0-2 완패를 당한 이후 2차전 홈에서 3-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처지는 형국이었다. 최근 수년간 사우디 리그는 적극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유럽 빅클럽에서 직전까지 활약하던 자원들이 즐비했다. 반면 광주는 K리그 내에서도 탄탄한 라인업으로 평가 받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광주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월드 클래스급로 평가받는 선수들을 상대로 K리그에서 하던대로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경민 골키퍼까지 적극 빌드업에 참여했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광주에게도 찬스는 있었다. 김경민이 전방으로 롱볼을 연결했고 혼선 과정에서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향했다. 아사니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으로 넘어가며 알힐랄의 연속골이 나왔다.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광주는 만회를 위해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다 알힐랄의 역습이 나왔고 살렘 알 도사리의 세 번째 골마저 나왔다.
전반전을 0-3으로 마무리한 광주는 후반 4골을 더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초반 3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등 반전을 노렸으나 벌어진 격차를 줄이진 못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