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네덜란드 남부 헤를렌에 위치한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 성당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더 이상 미사가 열리지 않고 있으며, 성당으로서 본래의 역할 역시 더 이상 못하고 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곧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축 사무소 ‘MVRDV’와 ‘제크 아키텍텐(Zecc Architecten)’이 추진하는 ‘성수(Holy water)’라는 프로젝트다. ‘성수’는 유서 깊은 성당을 공공 수영장으로 개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 성당의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사회적 기능을 부여하기 위한 작업이다.
재탄생할 성당의 내부에는 거대한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영장 바닥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해서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바닥을 완전히 내리면 헤엄을 칠 수 있고, 바닥을 살짝 올리면 얕은 물 위를 걸을 수 있다. 바닥을 완전히 올리면 원래의 교회 공간으로 되돌아간다. 또한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지붕에는 단열 처리를 할 계획이다.
MVRDV의 공동 설립자인 위니 마스는 “버려진 성당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서 “과거처럼 성당에 다시 사회적 기능을 부여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공 수영장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