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유족 측 “고인이 생전 직접 교제 사실 밝혀” vs 김수현 측 “AI로 만든 위조 녹취록”

이날 유족 측은 김새론이 생전 지인과 통화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지인은 김새론과 10년 간 알고 지낸 사이이며, 지난 1월 10일 미국 뉴저지에 있는 지인과 나눈 1시간 30여 분 분량의 대화 내용을 녹취한 것 중 일부를 공개한 것이란 게 김세의 대표의 주장이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새론은 "김수현 오빠랑 사귀었다. 중학교 때 사귀었다가 대학교 들어간 후 조금 있다가 헤어졌다"고 언급했다. 김수현과 처음 관계를 가진 것이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라고도 주장했다.
부 변호사는 "유족 측은 김수현이 고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했음을 확인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현은 고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사귀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사실을 말하고 있는 유족 측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이에 유족 측은 김수현이 유족 측으로 하여금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무고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 속 김새론의 지인은 유족 측에게 김새론과 김수현 관련 정보를 제공해 오던 제보자로 알려졌다. 부 변호사는 "최근 유족 측을 도와주는 제보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중요 증거들을 수십억 원에 사겠다는 회유를 받게 됐고, 이를 거절하자 제보자의 신변에 중대한 위협이 가해지게 됐다"며 "제보자가 흉기 피습을 당해 생명을 잃을 뻔한 위험에 처하는 등 제보자의 신변 위협을 비롯해 최근 고 김새론 양의 이모 집 주변에 스토킹 의심 차량 등이 목격되고 있다. 이에 경찰 신변보호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녹취 파일을 전달한 제보자의 '신빙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수현 측은 "녹취파일 전달자는 골드메달리스트에도 고 김새론 배우가 김수현 배우에 대해 유리한 발언을 한 녹취파일이 있다며 접근한 사기꾼"이라며 "그가 골드메달리스트에 돈을 요구하며 고 김새론 배우의 음성이 녹음된 녹취파일 중 일부를 보내왔는데 해당 녹취파일은 고 김새론 배우의 음성을 조작한 것이었고 골드메달리스트는 녹취파일 전달자의 어떠한 요구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파일 전달자는 고 김새론 배우와 어떠한 접점도 가질 수 없는 인물로서 골드메달리스트에 대한 사기가 통하지 않자 가세연과 공모해 위조된 고 김새론 배우의 녹취파일을 공개한 것"이라며 "골드메달리스트는 녹취파일 전달자가 AI 등을 통해 고 김새론 배우의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위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이에 대한 기술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검증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시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제보자의 '흉기 피습' 사진도 진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이 공개한 피습 사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사진으로,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사진을 피습 사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가세연의 기자회견은 김수현 배우에 대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스토킹, 사이버 성범죄 및 증거조작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세연이 김수현 배우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위해 벌인 또 하나의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번 가세연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즉시 고소·고발할 예정이며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가세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의 유족 측은 가세연을 통해 지난 3월부터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만 15세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수현 측은 두 차례에 걸쳐 교제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후 교제는 인정하되,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부터 시작된 관계였다고 반박했다.
이후 양측 간 폭로전은 소송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 측은 고 김새론의 유족과 고인의 이모라고 주장한 인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등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하고,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민사로도 이들을 상대로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새론의 유족 측은 이날 김수현을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수현 측에게 교제를 부인한 데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