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지도부 사퇴 촉구 “우리 당은 더이상 윤 전 대통령 부부 당이어선 안 돼”

이어 “친윤들이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렇게까지 끌려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쿠데타가 진압당했는데도 쿠데타 세력이 계속 자리보전하면 그 쿠데타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친윤 쿠데타 세력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보수 정치의 희망이 싹트기 시작한 이 시점에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으면 보수 정치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12시 3분에는 또 다른 글을 통해 “결국 당원들이 직접 친윤들의 당내 쿠데타를 막아주셨다”면서도 “우리 당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이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며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 우리 당은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5월 10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한 ‘한덕수 후보 변경안’이 전 당원 ARS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면서 후보 교체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포함해 일각에서는 권성동 비대위원장 대행 등 다른 원내 지도부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친한계 의원 16명은 당원 투표안이 부결된 직후 성명서를 내고 “권 비대위원장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런 조치들을 통해 엉망이 된 당내 민주적 질서를 회복하고,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재건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