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 공백 있는 팀 사정, 왼쪽 측면 에이스 보유

현재 상황에서 손흥민이 다른 구단과 손을 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잉글랜드에서 10년간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새팀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손흥민의 최적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통한다. 독일 시절이나 토트넘 이적 초반에는 종종 오른쪽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종종 2선 중앙이나 최전방에 서는 경도 많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가장 많이 소화한 포지션은 왼쪽 측면이다.
하지만 LA에서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팀 상황상 다른 포지션에서 뛸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LA FC의 에이스는 가봉 국가대표 데니스 보웅가로 통한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3경기 19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 경험도 보유했다. 공격 지역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손흥민과 달리 왼쪽 측면으로만 활약 무대가 편중돼 있다. 현 LA FC 사령탑인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리그 정상급 윙어 보웅가와 신입생 손흥민을 어떻게 공존 시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LA FC의 움직임 또한 손흥민이 왼쪽이 아닌 다른 곳에서 뛸 확률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출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를 떠나 보냈다. 골 기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1년간 주전 중앙 공격수로 활용하던 자원이다. 지루가 떠난 자리에 LA는 이렇다 할 중앙 공격수를 보강하지 않고 있다.
지루 대신 중앙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구단으로선 만족하기 쉽지 않다. 나탄 오르다스, 제레미 에보비세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기회를 받았다. 이들 둘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골은 합계 8골(오르다스 5골, 에보비세 3골)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기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왼쪽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보웅가와 달리 중앙 자원들은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특히 오르다스의 경우 커리어 처음으로 풀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유망주 자원(2004년생)이다.
선택은 체룬돌로 감독에게 달려 있다. 손흥민을 투톱 중 한 명으로 기용할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체룬돌로 감독은 커리어 내내 공격에서 원톱 시스템을 즐겨 사용해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