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강판, 석도강판 등 고수익 제품 공급 확대 노려…유럽 시장, 수입 규제 강화되지만 한국에 기회 전망도

KG스틸은 유럽 현지법인을 통해 고수익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고수익 제품엔 칼라강판, 석도강판 등이 속한다. 칼라강판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알루미늄강판 등에 페인트를 입히거나 인쇄필름을 접착시켜 표면에 색깔이나 무늬를 입힌 강판이다. 석도강판은 냉연강판에 주석을 도금한 강판으로 음료캔 등에 사용된다.
오는 7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은 무관세 철강 제품 수입 물량을 기존 연간 3500만t(톤)에서 1830만t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현행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할 방침이다. 관세 장벽을 통해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을 막고 역내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부터 수입 철강에 50%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빗장을 걸어 잠그는 것이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빈자리를 한국산 제품이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유럽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것인데,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공급처로는 한국이 유력한 후보”라며 “그간 국내 철강업계가 유럽 시장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은 “유럽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 조치로 수출 물량이 줄어도, KG스틸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며 “국내 생산 물량을 현지 수요에 맞춰 가공·판매하는 서비스 법인 형태라고 하더라도 현지 고객 기반 확대와 신규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G스틸 유럽 현지법인의 영업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G스틸 미국 법인(KG STEEL USA INC.)은 별도의 생산설비 없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지에서 판매한다. KG스틸 태국 법인(KG STEEL (THAILAND) Co., Ltd.)은 현지에서 생산해 제품을 판매한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KG스틸은 매출 7231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 KG스틸의 해외 수출 비중은 61% 수준이다.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KG스틸은 “고객맞춤형 디자인 패턴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칼라강판 판매 확대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신규 수요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G스틸 관계자는 “(유럽 신규 법인 설립은) 유럽밀(유럽 현지 철강업체)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진출해 공급 제품을 다변화하고, 고수익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