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핵심 경쟁력, 대형 점포 운영 능력…대기업 급식시장서 마트는 중소급식업체 영역”

앞서 지난 5일 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 사업 관련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아워홈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공시에서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강화 및 사업 협력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은 “급식 계약은 주로 2년 주기로 입찰을 하거나 계약을 갱신하며 작은 불만이 생기거나 경쟁사의 투자, 단가 공세에도 경쟁 입찰로 수시 전환되는 불안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신세계푸드 급식 중 우량 대기업 계약은 1~2년 내 해지될 것이고 이마트의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 물량만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마트의 제한적인 물량 확보만으로는 LG계열사 이탈로 인한 매출 공백을 대체하기 어렵다”며 “볼트온 전략(Bolt-on‧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연관 업종의 사업체를 인수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라는 명목 하에 이마트 캡티브 물량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발상은 시장 현실에 대한 이해 부족이거나 2년 내 도래하는 금융 만기에 대비해 단기적인 매출을 일시적으로 부풀려 외형상 성과가 좋아 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보이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기업 급식시장에서 마트는 비선호 섹터이고 이 섹터는 중소급식업체들의 영역”이라며 “300식 이하 소규모 점포는 중소 급식업체의 영역으로 2021년 전사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런 적자 점포들을 대거 정리했는데 이제 와서 1000억 원의 빚을 내 소규모 시장을 다시 사들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기업 급식회사가 경쟁력 있는 급식식자재를 공급하며 상생하고 있는 중소급식업체와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파괴하고, 급식업계를 선도하는 아워홈의 윤리적 책임의식을 저버린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구 전 회장은 “현 경영진에게 경고한다. 업의 본질을 무시한 이 경영 놀이는 결국 모두에게 파멸을 안길 것”이라며 “현 경영진 한화는 인수 절차가 완료되기도 전에 핵심 운영 임원을 해임시키면서까지 이사진들이 되었으면, 겸허한 자세로 아워홈 업부터 배우고 본질을 이해하며 충실히 경영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구 전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 측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개하며 “사적인 이익을 위해 서로의 죄를 덮어준, 명백한 배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