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12지신 모티브로 선보이는 한국형 액션 히어로, ‘마동석 액션’ 넘어서는 게 관건

'트웰브'는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히어로 드라마다.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각 천사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액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품 공개에 앞서 '트웰브'는 마동석이 약 10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배우 겸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는 마동석은 '트웰브'의 기획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에서는 호랑이의 힘을 지닌 천사이자 12천사들의 리더 태산으로 분했다.

10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타이밍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38사기동대' 때 굉장히 즐겁게 촬영을 마친 기억이 있는데 그때 함께 호흡을 맞춘 서인국 씨와 팀을 이루게 돼 기쁘다. '트웰브'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가 언급한 서인국은 '트웰브'에서 12천사 중 날렵함을 자랑하는 원숭이 천사 원승을 연기했다. 원숭이 특유의 재빠른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파쿠르 액션을 배웠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서인국은 "각자 맡은 동물이 정해져 있다 보니 그와 어울리는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드라마 액션 팀과 만나 레퍼런스 영상을 보고 원승이만의 고유 액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파쿠르 액션을 짜주신 것에 맞게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주빈과 강미나는 각각 예지몽을 꾸는 능력을 지닌 용의 천사 미르와 탁월한 싸움 실력을 지닌 개의 천사 강지를 연기한다. 이주빈은 "미르는 예지몽을 보는 것은 물론 바람을 다루는 등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아무래도 용은 현존하지 않는 동물이다 보니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매력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미나는 "개의 천사인 만큼 12지신 중 가장 인간과의 유대감이 깊은 천사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천사와 인간 사이 갈등에서 인간의 편을 더 들어주는 면이 있더라. 그런 감정선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유빈과 안지혜는 명석한 두뇌를 타고난 쥐의 천사 쥐돌과 빠른 스피드와 끈기를 지닌 말의 천사 말숙을 연기한다. 유일한 대만 출신 배우 레지나 레이는 치유의 능력을 지닌 뱀의 천사 방울을 맡았고, 이날 건강상 이유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고규필은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돼지의 천사 도니 역을 소화한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가 각자 가진 능력을 활용해 액션을 선보이는 만큼, '트웰브' 제작진은 무엇보다 액션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했다. 강대규 감독은 "전체 이야기 구조 안에서 신화적 설정에 대한 개연성을 부여하는 것과 인간-천사들의 관계 드라마를 잘 구축하는 것, 캐릭터들의 액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고, 한윤선 감독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다 보니 성장으로 밸런스를 잡으며 가족 같은 모습을 담고 싶었다. 이와 함께 액션을 부각시키며 속도감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마동석만의 액션'으로 흐를 위험을 경계해야 했다. 워낙 대중들에게 '한 주먹 액션'으로 익숙한 그이기에 이번 '트웰브'에서도 비슷한 액션을 선보이는 태산에 이전 캐릭터들이 겹쳐 보일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12지신을 다루는 첫 번째 한국형 히어로 액션판타지 드라마라는 점에서 '트웰브'를 향해서는 기대와 걱정이 반반씩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TV 드라마 시청률이 톱스타들의 출연에도 옛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거나 아예 '0%'대까지 나오는 등 씁쓸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트웰브'에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더 큰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좋은 배우들이 연기한 흥미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각자 다른 액션과 이야기를 보여준다. 다양한 인물 캐릭터와 통쾌한 판타지 액션을 TV에서는 많이 볼 수 없지 않았나. 신선하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트웰브'는 8월 23일 오후 9시 20분 KBS2 토일 미니시리즈를 통해 방영한다. 방영 직후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