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대만 외 베트남에도 본선 시드 부여…12월 본선 시작, 내년 상반기 초대 ‘기선’ 탄생

신한금융그룹과 매경미디어그룹, 한국기원은 8월 21일 서울 중구에서 조인식을 갖고 총상금 4억 원이 걸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 바둑대회 중 가장 높은 우승상금을 책정해, 세계 바둑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 창설은 한국 바둑계에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최고 상금 대회는 중국에서 개최되어 왔다. '세계 기선전'의 출범으로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기사와 최고 상금 대회를 모두 보유한 바둑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대회는 바둑의 저변을 세계로 넓히는 교두보 역할도 할 전망이다. 기존의 바둑 강국인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외에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베트남에도 본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 바둑계의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하고, 바둑의 세계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한국기원 대표로 참석한 정태순 한국기원 부총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바둑의 중흥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바둑계와 함께 매경미디어그룹, 신한금융그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계 기선전은 오는 12월 본선 32강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4강까지의 토너먼트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결승 3번기를 통해 초대 '기선(棋仙)'이 탄생할 예정이다. 모든 본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어 바둑 팬들을 찾아간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