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관계 강화 높이 평가”…국민의힘 “병풍 외교”

박 수석대변인은 “피로 맺어진 70년 전의 동맹은 이제 첨단 기술과 국제 협력으로 더욱 끈끈하게 이어졌다. 든든한 한미관계의 강화를 높이 평가한다”며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찬사를 보내며 21세기에 걸맞은 든든한 양국 관계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명언은 전략적인 발언이고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으로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지어 골프를 치게 하자’는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의 귀가 번쩍 띄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정치를 비지니스처럼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굿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며 “이 대통령은 참 똑똑하다. 매우 전략적인 언어의 선택으로 협상가 다운 기지를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주권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응원한다”며 “정부와 합심해서 통상, 외교, 안보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개 회담 내내 제대로 답변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병풍 외교’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시작 전부터 한국의 ‘숙청·혁명’ 운운하며 직격탄을 날리자 이 대통령은 변명과 해명에 급급했다”고 전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도발이자 한국에 대한 조롱인데도 이 대통령은 ‘북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초청’과 ‘김정은 면담 요청’을 거론했다”며 “APEC 때 또 어떤 조롱을 당할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핑계만 늘어놓고 성과는 전무한 빈손 외교로 ‘역대급 외교참사’를 자초했다”며 “회담을 계기로 야당 탄압·종교시설 압수수색 등 특검 탄압으로 상징되는 이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냉철한 평가를 깨닫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3시간 전 자신의 SNS에 “한국에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나라에서는 일하기 어렵다”는 돌발발언을 해 우려를 자아냈던 것과 달리 양국 간의 정상회담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 후속 조처와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안보·경제 협력 방안, 북한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