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조선업 협력 논의…예정 시간 훌쩍 넘긴 2시간 20분 간 진행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문제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은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김정은과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 거기에서 저도 골프를 칠 수 있게 해달라”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사적 평화의 메이커로 역할을 꼭 해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아시아·아프리카·중동 여러 곳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에 평화 문제에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로 성과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를 만나길 기대하고 있고 관계를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많은 한국의 지도자를 경험했다. 지금의 대통령의 접근법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 저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고 아직도 그러하다.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굉장히 친근한 관계가 됐고 존중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의 지도자와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방중 계획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같이 가는 것은 어떠냐”며 “같이 비행기를 타면 에너지도 절약하고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담하듯이 말한 것”이라고 웃었고 이 대통령은 “같이 갔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갈 수 있다고 본다”며 “난 무역회의(trade meeting)를 위해 곧 한국에 가는 것 같다. 한국이 무역회의를 주재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며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대한민국은 친위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며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임명하는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서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특검이) 저의 통제하에 있지는 않지만 지금 검찰(특검)이 하는 일은 팩트체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워싱턴 내 주방위군 배치나 미국의 불법 이민 문제, 가자지구 전쟁 등 한미 관계 이외의 미국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우리가 한국에 가진 기지의 땅 소유권을 요청하고 싶다”고 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