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경기 승점 1점, 리그컵 2라운드서 탈락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림스비는 4부리그인 EFL 리그 투 소속의 구단이다. 맨유와는 위상 차이가 크다. 홈구장 수용인원조차 1만 명 내외의 소규모 구단이다.
맨유는 벤야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등 지난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자원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팀의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주장 완장은 백3의 중앙에 선 해리 매과이어가 찼다.
맨유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이 후반에는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했다. 교체로 그라운드에 투입된 신입생 브라이언 음뵈모의 추격골, 세트피스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동점골이 터졌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승부가 지속됐다. 그림스비의 3번 키커가 실축했으나 맨유 또한 5번 키커 마테우스 쿠냐가 실축했다. 승부차기는 데스매치로 이어졌다.
양팀의 키커들은 지속해서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골키퍼까지 키커로 나섰고 골망은 여지 없이 흔들렸다. 1번 키커 페르난데스가 다시 키커로 나섰다.
팽팽한 흐름은 맨유의 2번 키커 음뵈모에서 깨졌다. 음뵈모는 실수를 범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맨유는 리그컵 2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맨유의 부진은 리그컵에서 그치지 않았다. 리그 개막전만해도 희망이 보였다. 지난 시즌 순위 격차가 컸던 아스널을 상대로 1골만을 허용하며(0-1 패배) 긍정 평가를 받았다. 새로 영입된 공격수 쿠냐, 음뵈모 등이 활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리그 2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시즌 감독이 교체되는 진통을 겪은 맨유는 올 시즌 역시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