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첫 출전에서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

구단 역사상 첫 ACL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강원이었다. 출전도 처음, 실점과 득점도 처음이었다.
강원은 최근 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3연승의 주역들이 대거 벤치에서 대기했다. 특히 3골을 몰아쳤던 지난 서울전의 선발 라인업에서 100%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정경호 감독은 백3 포메이션을 선택, 최근 흐름과는 전술마저 달랐다.
하지만 강원의 백업 요원들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상하이를 상대로 지배하는 경기를 선보였다. 전반 내내 찬스를 만들었고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다만 전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내준 선제골은 옥에 티였다.

경기를 뒤집은 이후에도 강원은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종료 시점까지 강원의 볼 점유율은 63%였다. 슈팅 숫자도 11-3으로 크게 앞섰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첫 출전한 ACL, 첫 경기부터 승리를 가져간 강원이었다.
강원은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에 오르며 ACL에 진출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도민구단으로서 고전이 예상됐으나 이번 시즌 역시 순항 중이다. ACL에서도 첫 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백업급 선수들로 반전을 만들었다. ACL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해외 원정을 떠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선수단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