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스 제형 소개하느라…” 해명에도 “브랜드 이미지 스스로 훼손” 비판 ↑

해당 영상 뿐 아니라 이니스프리 동종 라인의 일부 광고에서도 같은 장면이 사용됐다. 제품의 제형이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이와 비슷한 이미지가 그간 소비돼 온 방향을 생각한다면 공식 브랜드의 광고로 쓸 수 없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가장 큰 비판 지점이었다.
불쾌감을 보이며 "이니스프리 제품을 사지않겠다"는 의견들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이어지자 9월 23일 이니스프리는 자사 X(옛 트위터) 계정에 입장문을 올렸다. 이니스프리 측은 "최근 이니스프리 밀크 에센스 제형을 소개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영상에 대해 일부 고객님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브랜드는 이를 경청해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니스프리는 콘텐츠 기획부터 최종 검토까지 전 과정을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며 고객님께 신뢰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이 생크림 제형의 화장품을 입에 직접 짜넣는 광고, 시신처럼 누워있는 여성 모델의 얼굴 주변에 알약 무더기를 늘어놓은 광고 등이 여성을 성적으로 소비하거나 무력화된 이미지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부분 소규모 브랜드의 소셜미디어용 광고였기에 이 같은 논란이 아주 큰 반향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이니스프리처럼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브랜드에 이들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여성 소비자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실제로 여성 이용자들이 많은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이니스프리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1000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들은 "사과문이 아니라 예민 떠는 애들 때문에 (광고) 이미지를 삭제했다는 통보처럼 들린다" "광고는 주구매층이 사고 싶단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게 기본인데 여자들이 저걸 보고 사고 싶단 생각이 들겠냐" "깨끗하고 청정한 브랜드 이미지를 자진해서 갉아먹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