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칸나바로, 우즈벡 지휘봉 “연봉은 비공개”

우즈벡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A조 2위를 기록,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우즈벡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며 수혜를 입기도 했다. 아시아에는 8.5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됐다.
하지만 우즈벡은 자국에 사상 최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선사한 티무르 카파제 감독과 결별했다. 파울루 벤투 등 다양한 감독과 연결되다 칸나바로의 손을 잡았다.
칸나바로는 선수시절 의심의 여지 없는 당대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나폴리, 파르마,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유수의 세리에A 구단들을 거쳤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세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를 인정받아 발롱도르 수상에 성공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지도자 커리어는 선수시절과 다른 길을 걸었다. 주로 아시아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중국 광저우 헝다에서 첫 감독직을 시작, 사우디 알 나스르, 중국 텐진 등을 거쳤다. 2022년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의 베네벤토 지휘봉을 잡았으나 1년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고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는 6경기만 지휘했을 뿐이다.
이후 2024년 12월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약 5개월간의 휴식기를 가지던 칸나바로는 우즈벡 감독을 맡게 됐다. 앞서 막대한 금액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우즈벡 축구협회 측은 "연봉은 비공개"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선수시절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던 커리어와 달리 지도자로선 변방 무대를 누볐다. 광저우에서는 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등 성공을 거뒀으나 이후에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지도자로서는 다시 한번 도전에 직면한 칸나바로다. 월드컵 개막까지 약 8개월만을 앞둔 시점, 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