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전남·부천 나란히 4승1패 호시탐탐 선두 노려…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 5위 싸움도 치열
[일요신문]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바둑 축제이자 풀뿌리 바둑의 근간인 2025 KBF바둑리그가 총 11라운드의 대장정 중 5라운드까지 소화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전국 12개 시도를 대표하는 팀들이 모여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번 리그는 팀 순위가 승수, 개인 승수, 남성 승수, 승자승 순으로 결정되는 만큼 매 라운드 치열한 수(手)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정규리그 상위 5개 팀만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되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우승을 다툴 수 있어, 5강 진입을 위한 중위권 다툼 또한 뜨겁다.
풀뿌리 바둑의 근간인 2025 KBF바둑리그가 11일과 12일 이틀간 인천 영종도 에어스카이 호텔에서 정규시즌 3~5라운드를 벌였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지난 10월 11일과 12일, 인천 영종도 에어스카이 호텔에서 열린 3~5라운드까지의 결과, ‘부안 붉은노을’이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5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부안은 팀의 주축인 최환영과 정하음이 각각 4승 1패를 기록하고 강유승, 오형석 등 다른 선수들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개인 승수 합계 22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안 붉은노을의 정찬호 감독은 “어느 한 개인의 활약에 의지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도 “아직 전라남도, 군포, 부천 등 경계해야 할 강팀과의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방심할 수 없다”며 남은 일정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부안의 독주 체제 속에서 2위권 그룹은 그야말로 대혼전 양상이다. 군포시, 전라남도, 부천시가 나란히 4승 1패를 기록하며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세 팀은 승패가 같지만 개인 승수에서 순위가 갈렸다.
18승을 거둔 군포시가 2위에 올랐고, 16승의 전라남도가 3위, 15승의 부천시가 4위를 기록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이었던 전라남도의 신철호 감독은 “부안, 부천, 부산 팀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부산에 덜미를 잡혔는데, 이번엔 꼭 설욕해주고 싶다”며 강한 설욕 의지를 드러내 향후 상위권 팀들 간의 맞대결에 흥미를 더했다.
정찬호 감독과 박재동, 오형석, 최환영, 강유승, 정하음, 한지원, 장윤정으로 구성된 부안 붉은노을(오른쪽)이 5전 전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리그 유일의 실업팀인 군포시의 임병만 감독은 “전남, 충북, 부천 팀의 전력이 좋아 보인다”고 상대를 평가하며 “올해 3월 실업팀으로 거듭난 군포시 팀은 시장님을 비롯해 시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국체전과 함께 중요한 대회인 이번 리그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현재 판도는 4강 체제가 굳어지는 듯 보이지만,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권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울산 언지TV와 부산 이붕장학회, 충청북도가 3승 2패로 5위 그룹을 형성하며 4강을 위협하고 있어, 남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표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KBF바둑리그의 열기는 오는 11월 15~16일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리는 6~8라운드와 11월 29~30일 전북 부안군에서 펼쳐지는 9~11라운드를 통해 최고조에 달할 예정이다. 과연 부안 붉은노을이 독주 체제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영광의 5팀은 어디가 될지 바둑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 12개 팀이 경합을 벌이는 2025 KBF바둑리그는 매 라운드 각 팀의 5명이 출전해 단체전을 펼쳐 승패를 가리고, 승수, 개인 승수, 남성 승수, 승자승 등의 순서에 따라 팀 순위가 결정된다. 정규리그 상위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5위부터 시작하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승부처 돋보기] 2025 KBF바둑리그 5라운드
흑 박재동(부안 붉은노을) 백 최윤상(충청북도) 234수 끝, 흑1집반승
장면도[장면도] 백, 최선의 수법은?
상변 얽히고설킨 모양이 복잡하다. 흑도 아직 두 눈이 확실치 않고, 에워싸고 있는 백도 단점이 곳곳에 보여 잡으러가기 쉽지 않은 상황. 백1로 끊자 흑2로 돌려 친 장면. 여기서 백의 최선의 수법을 묻는다.
실전진행[실전진행] 백, 나약했다
백1은 나의 약점을 먼저 돌본 수였지만 나약했다. 흑2의 이음이 침착한 수. 백은 3으로 환격을 예방하면 계속 공격이 가능하다고 봤을까. 하지만 흑4 다음 6의 끼움이 흑의 준비된 수.
참고도[참고도] 백, 응수두절
전도에 이어 백1·3이면 걸려든다. 흑4·6으로 젖혀 이으면 백은 응수두절. 다음 백A로 이을 수는 없다. 흑B면 전체 백이 먼저 잡히기 때문이다.
정해도[정해도] 패맛을 남겨두고
백으로선 애초 백1로 따낸 다음 백△로 패맛을 남겨두고 5로 보강하는 것이 좋았다. 피차 사활이 걸린 큰 패싸움이 되겠지만 흑은 팻감이 마땅치 않은데 비해, 백은 좌상 쪽에 팻감이 있어 유리한 싸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