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지지율 하락 추세, 서울선 여야 박빙…부동산 문제·당정 갈등 등 악재 작용 분석

하지만 최근 여권의 위기감을 부채질하는 지지율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꽃이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ARS 조사 방식으로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6.4%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41.9%였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4.6%p 내려갔고, 부정평가는 4.3%p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9.3%와 37.3%를 나타냈다. 2주 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2%p 떨어지고, 국민의힘은 4.7%p 상승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0월 13~14일 이틀간 ARS 조사 방식으로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51.3%, 부정평가는 43.8%로 나타났다. 8월 27~28일 조사 이후 4회 조사 연속 긍정평가가 낮아지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42.3%, 국민의힘은 32.2%로 두 정당간 격차가 10.1%p를 보였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긍정평가는 내려가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꽃 조사에서 ‘지방선거 인식’ 질문에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응답이 53.0%로, 43.2%의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에 앞섰다.
하지만 서울지역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야당 지지’가 49.2%로 ‘여당 지지’ 47.3%를 오차범위 내지만 앞선 수치를 보였다. KSOI 여론조사 역시 ‘정당지지도’ 지역별 서울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6.6%와 36.3%로 박빙이었다(각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대선에서도 서울지역 득표율은 이재명 대통령이 47.13%, 김문수 당시 후보 41.55%로, 두 후보 간 격차는 5.58%p에 불과했다. 이준석 당시 후보 득표율 9.94%를 더하면 오히려 보수진영 득표가 더 높았다.

여권 한 관계자는 “추석연휴 동안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경찰 체포 및 법원 체포적부심사 석방, 이재명 대통령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논란, 중국인 무비자 입국 문제, 캄보디아 내 한국인 취업사기·감금·고문·사망 범죄 등이 벌어졌다”면서 “정부가 여러 문제에 제대로 대처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먼저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거론된다. 앞서 관계자는 “과거 지방선거는 정부 집권 1년 6개월 이후 열리면 야당에 유리한 지형으로 바뀌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집권 1년 후 치러지는 선거인데 그 경향이 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이나 대전·충청 등 스윙보터 지역은 여야 팽팽한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석열 내란 국면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둘러 지방선거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반면 민주당 안팎에서는 ‘아직 내란 종결이 마무리 안 됐고 개혁입법 추진이 중요한데, 벌써 지방선거 얘기할 때냐’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이 몸을 풀기 부담스럽다. 그러다보니 결집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때리기’를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조희대 때리기 선봉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이 서있다. 추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이다. 경기도의 경우 여전히 여당 지지세가 높다.
다만 추 의원은 강경파 이미지에 중도층에서 비토 목소리가 존재한다. 또한 재선을 준비 중인 김동연 현 경기지사가 후보 교체 움직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 ‘3자 구도’로 경기지사 선거가 치러지면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부담도 있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험난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율이 더 떨어져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내로 붙게 되면, 대통령으로서도 국정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당정이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원팀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