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스’로 코미디 신세계 열며 ‘폭소유발자’ 등극…연말 무대공연도 기대감 ↑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이규호는 극중 언더커버 경찰 태규 역을 맡아 프로페셔널함과 엉성함을 오가는 순수한 프로의 면모로 관객의 폭소를 유발했다.
조직에 몸담은 지 10년이 흐르면서 경찰인 태규는 어느새 조직에 동기화되고, 식구파 조직원들에게 정까지 들어버린다. 이런 태규의 순수함은 이규형의 진중하면서도 노련한 연기로 완성됐다.
경찰로 잠입 수사를 펼칠 땐 예리한 눈빛과 무게감 있는 어조로 프로의 면모를 강조했고, 미미루 배달원이자 조직 2인자인 순태(조우진 분)의 곁에서는 가족 같은 친밀감이 느껴지는 친근한 어조와 부드러운 인상으로 180도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다.
특히 조직 내 누구도 자신의 실체를 알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되레 남은 조직원들을 걱정할 때엔 정이 흘러넘치는 면모를 녹이며 귀여움까지 자아냈다. 여기에 사건 타파를 위해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슬랩스틱부터 다양한 액션까지 펼쳐내며 관객들의 포복절도를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보스'를 통해 '이규형 표 코미디'의 진가를 알린 이규형은 오는 12월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의미를 더하는 뮤지컬 '팬레터'로 관객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