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이종호 한 차례 만남”, 이종호 “최소 세 차례”…‘박성웅-이종호-임성근’ 동석 시점과 장소는 미스터리
일요신문은 박성웅이 임 전 사단장과 만났다고 진술한 당일 사진을 입수했다. 다만 해당 사진에 임 전 사단장은 없었다.
박성웅과 임 전 사단장이 정말 만났는지는 진실공방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현재 박성웅 측은 입을 닫고 있다. 이 전 대표 등과 만남 횟수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일요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성웅과 이 전 대표는 2022년 7월 30일 오후 8시쯤 서울 모 식당에서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박성웅과 이 전 대표, 걸그룹 출신 모 연예인의 전 남편과 트롯가수 김 아무개 씨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이날은 박성웅 측이 임 전 사단장과 만났다고 특정한 시점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박성웅 소속사 대표는 "트롯가수 초대로 저녁 자리를 했다"며 "이날 밥만 먹은 게 전부이고,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등) 그 분들은 처음 봤고, 이후에는 연락도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박성웅 측의 이 같은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마저 일요신문에 "박성웅과 이 전 대표는 최소 세 차례 이상 만난 게 사실"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은 박성웅과 이 전 대표가 이날 저녁식사 후에 갔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 등을 불렀고, 임 전 사단장도 이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 역시 완강하게 부인한다. 그는 "일반적인 평범한 노래방이었고, 접대부는 절대 없었다"며 "임 전 사단장도 당연히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성웅 배우가 거짓 증언을 한 건지, 혹은 어떤 배경에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건지 몹시 답답한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일련의 상황들을 정리해보면 '박성웅-이종호-임성근 만남 여부' '박성웅-이종호 만남 횟수' '접대부 동석 여부' 등이 전부 오락가락인 셈이다. 이에 의혹의 핵심인, 박성웅과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의 동석 시점과 장소 등은 아직 불명확하다.
일요신문은 지난 10월 17∼19일 박성웅에 8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그는 문자 메신저를 읽고도 답변을 거부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 역시 이 기간 통화와 메시지 등에 답을 주지 않았다. 식사 자리에 함께 한 트롯가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 만남이 사실이라면 순직해병 사건 속 구명로비 의혹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 전 대표는 고 채수근 상병 순직 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임성근 구명'을 로비했단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정작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은 서로 모르는 사이란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연결고리가 없었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로 밝혀지면,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은 그 배경이 드러나는 격이 된다.
임 전 사단장은 적극 해명하고 있다. 그는 10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대표와 박성웅 등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군 시스템에 여러 기록이 있으니 확인해 달라. 위증이면 처벌받겠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특검팀 역시 이번 논란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인단 점이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최근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에 직접 연락해 "특검에 출석하라" 요구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일요신문에 "정확히 어떤 법적 근거로 부르는지는 모르겠고, 수사 정보 유출, 그런 건가보다"라며 "현재 출석 일정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 임 전 사단장에도 직접 연락해 "박성웅 씨에게 접촉해 진술 내용을 확인하려 하지 마라"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일요신문에 "특정인 출석 관련 사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