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속 8월 7연승으로 정규리그 선두 추월

김정준 수석코치는 2023년 LG 1군 수석코치로 염경엽 사단에 합류했다가 2024년 2군 감독을 맡다 올 시즌 다시 수석코치로 돌아왔다. 그가 LG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할 때 염경엽 감독과 함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11월 1일 오전에 전화가 연결된 김정준 수석코치는 한국시리즈 우승 요인으로 “LG 감독 그 자체인 염경엽 감독의 철저한 준비와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체력 안배 덕분”이라고 꼽았다.
“올 시즌 우리 팀이 7월 후반에 치고 나갔을 때 다른 팀은 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염경엽 감독님과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님이 시즌 전부터 선수들 체력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로 인해 시즌 중반부터 치고 나가는 힘을 발휘할 수 있었고, 견고히 1위를 지키고 있던 한화를 잡을 수 있었다. 올 시즌 LG의 우승에는 8월 초 1위에 있던 한화를 끌어내리려고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했던 게 주효했다고 본다.”
LG는 후반기 시작하고 1위 한화와 5.5게임차로 거리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런데 8월 초 7연승을 질주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고, 결국 단독 선두를 재탈환했다. 김정준 수석코치는 그 지점이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루게 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고 봤다.
2년 전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때는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많은 연습 경기를 치렀다면 올해는 네 차례의 자체 청백전만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임했다고 한다.
“2년 전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존재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려고 상대 팀이 있는 연습 경기를 많이 치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연습 경기를 하지 않고 자체 청백전만 치렀다. 살짝 불안하기도 했지만 염경엽 감독님이 아예 연습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신 터라 청백전으로 경기 감각을 살렸는데 그 점이 체력을 비축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즐기는 건 1주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즉 1주일 후 가을 캠프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김정준 수석코치는 “방금 한국시리즈가 끝났는데 감독님은 벌써 내년 구상에 들어가신 모양”이라며 “감독님을 모시며 지도자로 배우는 게 정말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