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제20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13일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에서 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했다. 54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 국가대표 부문에서 중국의 푸유 선수가 7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한국의 신현석 선수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52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7라운드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자웅을 겨뤘다.
태백호텔에서 열린 대회 모습.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중국의 푸유 선수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파죽의 7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6라운드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의 신현석 선수와 맞붙었다. 푸유 선수는 "초중반까지 팽팽한 승부였지만, 중반 상대의 실수를 포착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한국 선수와의 대국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 신현석 선수는 푸유 선수에게 유일한 1패를 당하며 종합 전적 6승 1패로 2위를 기록했다. 신 선수는 마지막 7라운드에서 대만의 청예주 선수를 꺾으며 준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는 "중국 선수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대국해보니 역시 강했다"며 "중반에 기회가 있었던 것 같아 아쉽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 부문 3위는 미국의 알버트 옌, 4위는 홍콩의 박영운, 5위는 대만의 청예주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국가대표 부문 1~3위를 차지한 중국 푸유, 한국 신현석, 미국 알버트 옌 선수. 시상은 대한바둑협회 하근율 회장이 했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한편, 올해 처음 신설되어 관심을 모은 유소년 부문에서는 대만의 차이 밍루엘 선수가 6전 전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 대표 진서우 선수는 1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바둑 경연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대회 기간 동안 아시아바둑연맹(AGF) 총회를 비롯해 프로기사 지도다면기, 보드게임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려 태백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친 각국 선수단은 14일 통리탄탄파크 등 지역 명소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