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단속은 세관 소관, 100% 개장 검색 땐 공항 마비”…이집트 사업엔 “입찰 공고도 안 난 초기 단계”

이 사장은 우선 당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던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 지폐 검색’ 질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불법 외화 반출 단속은 엄연히 세관의 고유 업무이고, 인천공항공사의 검색 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폭발물 등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 물품’을 적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공사 직원들조차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며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님께서 해법으로 제시하신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관과 좋은 방안이 있는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입찰과 관련해 ‘수요와 전망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사장은 “해당 사업은 입찰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라며 “아직 입찰도 안 나온 사업에 대해 수요 조사를 할 수는 없는 사항이고 저도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고 썼다. 끝으로 이 사장은 “입찰공고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투입하여 수요전망을 비롯해 입찰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타당성이 있다면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페이스북 게시글을 두고 이 사장이 실무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이 대통령의 질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사장은 지난 2023년 6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3선 의원 출신 기관장이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