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AI프로그램 로고 모방…구글서 검색 통한 접속 많아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창작물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 서비스로는 챗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이 있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23건 중 91%(21건)는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명을 검색한 뒤,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광고 링크를 클릭해 유사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었으며, 챗GPT, 제미나이 등 유명 생성형 AI의 명칭과 로고를 유사하게 모방해 클릭을 유도했다.
해당 유사 사이트들은 서비스 메인 화면도 공식 생성형 AI 사이트와 거의 동일했다. 로고·메뉴 배열·대화창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실제 공식 사이트와 매우 유사했으며 GPT-4 등 공식 모델 명칭까지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가 공식 사이트로 착각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별다른 의심 없이 유료결제를 진행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식 서비스보다 품질이 현저히 낮거나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소비자상담 37건을 분석한 결과, 환불 요청 이메일에 사업자가 전혀 응답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또한 이들 사이트의 환불 규정을 살펴본 결과, ‘7일 이내로 20개미만의 메시지를 보낸 경우만 환불 가능’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을 명시한 경우가 많아 사실상 환불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AI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개발사명을 확인할 것 △구글 등 포털 사이트 검색 시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링크가 공식사이트 링크가 아닐 수 있는 점에 주의할 것 △해외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해외거래 소비자가 사기 의심, 미배송, 환불 미이행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 해외 사이트와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