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우리나라에 ‘뉴진스님’이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DJ 신부님’이 있다. 기예르메 페이소투 신부는 전자 음악과 종교 음악을 믹싱하는 유명 DJ다.
‘파드레 기예르메’라고도 불리는 그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이고 열린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이런 이유에서 전자 음악과 레이브 문화(빠르고 현란한 테크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문화)에 매료되었고,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신앙의 의미를 전달하는 한편, 연대와 연민의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했다. 실제 이런 음악 실험은 그를 다른 문화권과 더 가까이 연결해 주었고, 다른 언어로 된 지역 성가와 찬송가를 디제잉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녹여내면서 국경과 종교를 허물었다.
현재 페이소투 신부님은 라운두스에서 음악 페스티벌을 직접 개최하고 있으며, 때로는 전 세계 최고의 나이트클럽과 행사장에서도 공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슬로바키아에서 베르나르드 보버 대주교의 75세 생신을 기념하는 공연도 펼쳤다. 수천 명이 그의 디제잉 공연을 보기 위해 운집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지어 깜짝 게스트도 출연했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등장한 교황 레오 14세는 “믿음과 희망의 심장부인 이곳 코시체의 웅장한 대성당 앞에 모인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페이소투 신부님이 바티칸 교황의 인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으며, 그 자리에서 신부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자신의 음악 프로젝트 티셔츠를 선물하기도 했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