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7위로 하위권 형성…선수간 불화 ‘추태’까지

삼성은 이날을 포함해 최근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팀의 최다 연패 기록이 4연패에서 늘어났다.
에어컨 리그에서 이근휘, 한호빈, 이관희 등을 영입하며 가드진을 보강한 바 있다. 1옵션 외국인 선수로 '이원석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던 코피 코번을 보내고 앤드류 니콜슨을 선택했다.
분명 시즌 초반 가능성을 봤던 삼성이다. 적극적인 3점슛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근휘는 첫 네경기에서 평균 3개 이상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장기 부상으로 빠졌던 이대성이 돌아왔다. 주전과 식스맨을 오가는 이관희도 주요 길목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다만 삼성의 성적이 특출난 것은 아니었다. 6~7위권을 오가며 호시탐탐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릴 수 있는 정도였다. 패배하는 경기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호응을 이끌었다. 서울 SK, 부산 KCC 등 강호로 분류되는 이들을 연속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11월 1일을 마지막으로 삼성은 '연승'이 없다. 부상 회복 이후 감각을 찾아가야 했던 이대성은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쳤다.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외에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흔들린다.
최근에는 패배하는 경기에서 '격차'마저 벌어지고 있다. 원주 DB를 상대로는 저득점, KT에는 많은 실점으로 무너졌다.
DB전에서는 지켜보는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경기 중 작전 타임에서 니콜슨과 베테랑 가드 이관희가 언쟁을 벌이는 듯한 장면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관희가 니콜슨에게 달려들었고 코칭스태프가 황급히 이를 말렸다. 기댈 구석인 조직력마저 무너지는 모습이다.
이틀의 휴식기간이 있었으나 갈등은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KT를 상대로 더욱 무기력하게 무너진 이후, 김효범 감독은 "농구적인 문제가 아니다", "태도 면에서 나의 불찰이자 책임이 크다"와 같은 말을 남겼다.
최근 다섯경기 연속 패배를 쌓으며 삼성은 어느덧 완연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는 단 1게임차다. 시즌 초반부터 고전하던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와 9승 17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시즌간 예외없이 최하위 순위를 기록했다. 매번 성장을 약속했으나 이는 이뤄지지 못했다. 또 한 번의 위기에 빠진 삼성이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