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vs DB의 농구영신 매치, 공동3위 싸움에 관심 집중

이날 경기는 평소보다 저녁 늦은시간 시작된다. 새해를 KBL 경기와 함께 맞이하는 '농구영신' 매치로 열리기 때문이다. KBL이 야심차게 기획한 농구영신은 2016-2017시즌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경기는 허훈과 알바노의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 모두 KBL 최고 가드를 꼽을 때 반드시 거론되는 인물이다. 둘 다 MVP 수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자다.
허훈은 이번 시즌을 다소 뒤늦게 시작했다. 부상 여파로 11월부터 경기에 나서기 지가했다.
그럼에도 여전한 감각을 자랑한다. 특히 어시스트 부문에서 경기당 평균 7.1개로 리그 전체 1위다.
소속팀 KCC의 분위기도 좋다. 최근 2연패로 다소 주춤했으나 이전까지 7연승을 내달렸다. 송교창, 최준용 등 주요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KCC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선 알바노는 벌써부터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 등극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5분 18초를 소화하며 리그 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자연스레 공헌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득점(5위), 어시스트(2위), 스틸(4위) 등 각 부문마다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3점슛 성공(2.7개)에서 리그 선두다.
알바노는 이같은 기록에서 드러나기 어려운 강점도 보유했다. 이번 시즌 유독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SK전에서 두 번의 버저비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바노가 신바람을 내면서 DB도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순위를 공동 3위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KCC가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흥미로운 점은 농구영신 매치업인 KCC와 DB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이날 승부에 따라 선두권 경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시즌은 SK가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