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선수는 현재도 동계훈련 중 “갑자기 제작 중단 통보”

‘최강야구’는 2022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해 시즌4인 ‘최강야구 2025’까지 제작됐다. 그러나 시즌1~3을 만든 제작사 스튜디오C1과 JTBC가 제작비와 프로그램 저작권을 놓고 충돌하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렸고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스튜디오C1은 지난해 5월 기존의 ‘최강야구’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로 인해 JTBC는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 12월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 60부는 JTBC가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제기한 ‘최강야구’ 관련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스튜디오C1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결정이 본안 판결이 아닌 일시적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불꽃야구’ 시즌1 영상에 국한된 조치라는 점과 ‘불꽃야구’ 시즌2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주목할 점은 JTBC ‘최강야구’가 2026시즌 제작을 잠정 중단했다는 사실이다. ‘최강야구’는 다음 달 2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고, 재정비 기간을 거쳐 추후 새 시즌 제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감안하면 폐지 수순을 밟을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25년 ‘최강야구’는 당시 KT 위즈 코치였던 이종범을 시즌 중에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김태균, 윤석민, 나지완, 이대형, 권혁 등으로 팀을 재정비했지만 시청률이 0%대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제는 ‘최강야구’의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던 감독, 코치, 그리고 선수들이 JTBC의 제작 중단 움직임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최강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 선수는 “당연히 올 시즌도 제작된다고 믿었고, 겨울 동안 계속 훈련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면서 “지난 주 갑자기 단톡방에 제작 중단 내용이 올라와 모두가 크게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종범 감독은 JTBC와 계약할 때 출연 횟수가 계약서에 표기된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거나 폐지될 때 그 출연 횟수가 보장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야구계에서는 JTBC가 ‘불꽃야구’와 소송을 벌이고, ‘최강야구’ 제작이 잠정 중단되는 상황이 프로야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설위원은 “오죽했으면 일구회가 성명까지 냈겠느냐”면서 “‘최강야구’와 ‘불꽃야구’가 둘 다 잘 되길 바랐는데 결국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을 듯해 일구회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