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주엽 대표 선임, 투자 유치 집중 전망…오는 9월까지 자본잠식률 50% 이하로 낮춰야

심주엽 대표는 대외 협력과 투자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명섭 대표는 기존처럼 항공운항과 영업 등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 대표는 항공업계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 대한항공에서 독일 및 동유럽 지점장, 영업기획팀장, 한국지역 마케팅 임원을 역임했으며 제주항공에선 영업본부장과 커머셜본부장 등을 지냈다.
심주엽 대표와 유명섭 대표는 2021년~2022년 에어프레미아에서 각자 대표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심 대표는 2019년 4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2022년 3월 퇴임했다. 유 대표는 2021년 11월 취임해 2024년 3월 중임됐다.
두 대표의 당면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2024년 9월 에어프레미아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면서 2024년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았다. 오는 9월까지 에어프레미아는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에어프레미아의 매출과 수익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에어프레미아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16억 원, 407억 원이다. 2023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수치다. 2024년 연결 기준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률은 81.4%를 기록했다.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은 항공사가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시한이 현행법상 명확히 나와 있진 않다. 다만 항공사업법 제28조에 따르면 국토부의 재무구조 개선 명령 후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안전 또는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국토부는 해당 항공사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항공사에서 잠정적 자본잠식률을 보고받고 있다.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 보니 부분자본잠식 해소 여부를 공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사례로 재무구조 개선명령 시한이 임박했던 에어서울은 지난해 5월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18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고, 보통주 8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관련기사 [단독] 에어서울 5월 유상증자 추진…통합 LCC 출범 앞두고 부담 덜기?). 앞서 에어서울은 2019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뒤 2023년 5월 국토부에서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으로 에어서울의 자본총계는 2024년 마이너스(-) 1398억 원에서 402억 원으로 늘었다.
한편 김정규 에어프레미아 회장은 지난해 5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에어프레미아를 고품격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항공사는 국가의 품격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라며 “에어프레미아는 한국의 수준 높은 국민을 모시는 데 걸맞은 항공사로서 세계 속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저비용항공사(LCC)보다는 넓은 좌석을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한다. 장거리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며 소기의 성과도 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미국 노선으로 인천발 LA·뉴욕·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를 운항 중이다. 올해 4월부턴 인천~워싱턴D.C. 덜레스(IAD) 노선에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공급좌석은 136만 1426석, 여객수는 108만 8964명이었다. 이는 2024년(공급좌석 88만 9531석, 여객수 76만 5503명)보다 공급좌석은 53%, 여객수는 42% 늘어난 수치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