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에서 윙포워드로…맨시티·아스널 상대 2골

4-2-3-1 전형의 왼쪽 공격수로 나선 도르구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데뷔전이던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과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맨시티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선수들이다.
도르구는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전진 배치됐다. 이전 후벵 아모림 감독은 백3 전술을 주로 활용했다. 도르구는 왼쪽 윙백 위치에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왼발잡이인 도르구는 측면 수비수로 분류되는 자원이다. 전 소속팀인 이탈리아의 레체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기용되는 경기가 많았다. 덴마크 국가대표팀에서도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소화하는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마이클 캐릭 감독은 도르구를 좀 더 전진 배치한다. 그러면서도 수세에는 적극 수비에 가담시킨다. 특히 아스널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부카요 사카의 공격력이 날카롭기에 수비를 돕는 움직임이 많았다.
후반에는 적극 공격에 나섰던 도르구였다. 후반 5분경 상대 진영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 받은 도르구는 박스 밖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도르구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1 상황에서 달아나는 골이었다.
이후 맨유는 동점을 허용했으나 경기 막판 마테우스 쿠냐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마이클 캐릭 체제에서 리그 2연승이었다.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맨유의 1월 일정은 '지옥'으로 불렸다. 리그 최상위권 맨시티와 아스널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전진배치된 도르구는 2경기에서 각각 1골씩을 넣으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도르구는 이날 프리미어리그 공식 MOM(Man of the Match)로 꼽히기도 했다. 정규시간 7분을 남기고 부상을 입으며 교체돼 나갔으나 승리 기여도를 인정 받은 것이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