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로 분류되지만 전진 배치돼 호평,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

어수선한 팀 상황, 우려가 따랐으나 캐릭 감독의 출발은 좋다. 리그 데뷔전인 맨체스터 시티전과 이어진 아스널전에서 2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상대는 리그 1, 2위를 달리는 강호였다.
맨유 반전의 주역 중 한 명으로는 도르구가 꼽힌다. 이전까지 윙백으로 주로 기용되던 도르구는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고국 스웨덴에서 축구를 시작해 유스 시절 이탈리아의 레체로 이적한 그는 꾸준히 수비수로 분류되던 선수다. 왼발잡이이면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기에 왼쪽 수비수가 본포지션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의 선수소개 코너에도 도르구는 수비수 포지션에 자리를 잡고 있다.
키 185cm에 몸무게 78kg, 측면 수비수로서 최상위급 피지컬을 자랑한다. 단순히 겉으로 보기에도 탄탄한 체격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와 활발한 활동량을 자랑하기도 한다.
수비수를 주로 맡았으나 약점은 수비가 꼽혔다. 적극적인 스타일인만큼 측면 자원으로서 공격력은 돋보였다. 스피드를 이용한 볼 운반에 강점을 보인다.
결국 도르구의 이 같은 특성은 공격 지역에서 더욱 강점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시작은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2025년 12월 26일에 열린 뉴캐슬전이었다. 당시 백3 전술을 선호하던 아모림 감독은 백4 전술을 들고나왔고 오른쪽 공격수 위치에 도르구를 배치했다.

이후 왼쪽 윙포워드, 공격형미드필더 등 공격적 위치에서 활용되던 도르구는 캐릭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다. 다만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국내 팬들이 도르구를 주목하는 이유는 등번호 13번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하던 시절 달았던 번호와 같다. 공격수 위치에서 뛰면서도 수비 밸런스를 지키는 점이 박지성의 활약을 연상케 한다.
또한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도르구를 상대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돼 있다. 나머지 한 자리는 결정되지 않았다. 유럽지역 예선 패스D를 뚫고 올라오는 팀이 한 자리를 꿰찬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는데 덴마크가 유력한 본선진출 후보로 꼽힌다.
도르구는 2025년 9월 덴마크 A대표팀에 데뷔했다. 이전부터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바 있다. 데뷔전부터 곧장 골을 기록했고 지속적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