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출하 계획…최선단 기술로 HBM 시장 주도권 탈환 의지

HBM4가 양산 출하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 HBM4가 탑재된 베라 루빈은 오는 3월 열리는 엔비디아의 기술 컨퍼런스 ‘GTC 2026’에서 처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 루빈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72개로 구성됐다. 전작인 블랙웰 기반 제품 대비 추론 성능이 5배 높고 토큰당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삼성전자의 HBM4는 엔비디아와 AMD가 요구한 동작 속도인 초당 10Gb(기가바이트)를 웃돈다. 이는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표준보다 37% 빠른 속도이자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HBM4는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베이스다이를 4나노(㎚·1nm는 10억 분의 1m)로 설계하고, 핵심 구성품인 D램은 최신 기술인 6세대(1c·11나노급)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베이스다이를 자체 파운드리에서 생산해 고객사에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HBM4로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27%로 SK하이닉스(55%)보다 뒤처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9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HBM 매출이 2025년 대비 3배 이상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