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낮잠샴푸 서비스’ 화제

“잠들지 않으면 전액 환불!”

[일요신문] “잠들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드립니다!”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샴푸를 특화시킨 전문점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5월 26일 오픈한 ‘샴푸 바(shampoo bar)’가 바로 그것이다. 샴푸와 두피마사지를 받으면서 기분 좋게 잠들게 하는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다. 더욱이 “만약 고객이 낮잠을 자지 못하면 전액 환불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대중들의 관심을 단박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낮잠 샴푸’ 서비스는 총 20분이 소요된다. 이는 ‘낮잠은 20분이 가장 적당하다’라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코스에서 처음 10분간은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아로마 샴푸를 받고, 이후 스팀타월로 두피를 따뜻하게 찜질마사지(5분). 마지막으로 두피에 적당한 지압 마사지를 5분 동안 받으면 끝이 난다. 서비스 제공시간은 11시~15시까지, 요금은 우리 돈으로 약 2만 원이다.

샴푸 후에는 개인 헤어메이크업 공간이 따로 있어, 드라이어나 스타일링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헤어손질에 서툰 사람이라면 남성은 5000원, 여성은 1만 원 정도를 추가하면 전문가의 손길을 빌릴 수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업무 집중도를 높여준다고 해서, 낮잠을 권장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낮잠에 의한 회복력은 보통 수면의 3배. 15~20분의 낮잠은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샴푸와 두피 마사지도 받고, 기분 좋게 낮잠을 잘 수 있는 샴푸바. 게다가 탈모방지 효과도 있다니 당분간 일본 남성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 같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