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부터 루키까지 고른 선발…2014 인천 대회와 비교해보니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일요신문] 선동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109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선동열 감독은 9일 서울 양재동 KBO 회관에서 회의를 주관했다. 이자리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가 확정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강철 두산 코치,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코치,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 삼성 코치,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이 참석했다.
109명 이라는 규모가 말해주는 만큼 이번 명단에는 국내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망라됐다. 다만 추신수, 오승환, 류현진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제외됐다.
이번 예비 명단에는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 등 총 10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 정근우, 김현수, 김광현 등 10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어온 베테랑부터 올 시즌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 양창섭, 한동희, 강백호 등도 포함됐다. 강정현, 박동현 최태성 등 대학생 선수들도 명단에 들었다.
야구대표팀 명단. KBO 홈페이지 캡처
마운드에는 김광현의 이름이 눈에 띈다. 주요 대회마다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광현은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올 시즌 좋은 모습으로 리그에 돌아왔고 국가대표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곽빈, 양창섭 등 젊은 피의 합류가 기대되는 가운데 유희관도 주목받는 선수 중 한명이다. 최근 수년간 유희관의 대표팀 합류가 화두였다. 유희관은 느린 구속에도 KBO 수위급 투수로 활약하는 그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매번 궁금해한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엔트리와 비교하면 마운드에서 봉중근, 안지만, 유원상, 이재학, 이태양, 임창용, 홍성무 등이 빠졌다.
포수진 또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아의 우승을 이끈 김민식의 이름이 눈에 띈다.
내야진에는 ‘메이저 유턴파’ 박병호, 황재균 등이 포함된 가운데 여러 의미로 주목받는 오지환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강정호는 불미스러운 일로 여전히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
외야 또한 김현수, 민병헌, 손아섭, 나성범 등 대표팀 단골손님이 포함됐다. 강백호, 이정후 등 신인급 선수도 선배들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지난 대회에 참가한 외야수 중 나지완의 이름만이 빠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