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노조미 남편 와타베 켄, 5분간 관계 후 11만원 주고 입막음…‘이건 불륜 아닌 성매매야’ 시민들 분노
와타베 켄(왼쪽)과 사사키 노조미. 사사키는 2017년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사실을 알렸다. 사진=사사키 노조미 인스타그램
와타베와 사사키는 2017년 4월 결혼했다. 당시 와타베는 “내가 나이가 많지만, 꼭 장수할 테니 결혼해줘”라고 청혼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사키는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보이며 “할 수 없지, 좋아!”라고 답했다고 한다.
15세 연하에 누구나 인정하는 미인 아내를 얻었으니, 와타베에게 질투어린 시선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워낙 신사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두 사람을 축복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오히려 ‘와타베에게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게 아니냐’며 결혼은 인기 상승의 요인이 됐다.
그로부터 3년 후. ‘주간문춘’은 “와타베가 좋은 이미지와 달리, 여러 명의 여성들과 불륜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와타베의 불륜 상대 중 한 명이었던 A 씨는 롯폰기힐스에 있는 다목적 화장실로 불려가 그와 여러 차례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A 씨는 “와타베가 문을 잠근 후 5분 안에 관계를 끝냈고, ‘또 보자’며 매번 1만 엔(약 11만 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그런 다음 와타베는 선글라스에 모자를 쓰고 가버렸다”는 증언이다.
와타베는 불륜 상대 중 한 명과 롯폰기힐스의 다목적 화장실에서 여러 차례 관계를 가졌다. 사진=롯폰기힐스 홈페이지
‘주간문춘’ 보도 후 일본 트위터에서는 해시태그 ‘다목적 화장실’이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불륜이 아니라 성매매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글부터 “와타베가 버는 연봉이 10억 원이 넘는데, 입막음용으로 고작 11만 원이라니 지독한 구두쇠”라는 비아냥거림도 있었다.
일본 사회는 불륜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IT기업에 근무하는 40대 여성은 “와타베 목소리조차 듣기 싫다”면서 “저건 불륜이라고도 할 수 없다. 여성을 철저히 물건 취급했다”고 비난했다. 공중화장실로 호출해 5분 이내에, 자신의 욕망만 충족시켰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장소는 물론 시간, 돈을 건네는 행위까지 여성에 대한 배려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30대 주부는 “아내가 저렇게 예쁜데 불륜이라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사키 노조미가 배신당한 것이 안타깝고, 평소 생각하고 있던 결혼 세계관이 함께 무너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히는 사사키 노조미. 사진=사사키 노조미 인스타그램
이처럼 분노하는 여성들이 많은 까닭을 연애컨설턴트 스즈키 류는 이렇게 분석한다. “사사키는 아름다운 외모로 일본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혔다. 그런 동경의 대상이 선택한 남성이니까 당연히 좋은 사람이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화장실 불륜’이 알려지면서 사사키를 동정하는 동시에, 여성을 ‘바보’ 취급한 것 같은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와타베는 비교적 ‘깔끔한 외모의 개그맨’으로 주목을 받았다. 취미는 영화감상과 소설읽기.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아 연애에 적용시킬 수 있는 연애심리학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교댄스 자격증 소유자이기도 하다.
특히 소문난 ‘미식가’라서 맛집 전문 리포터 및 MC로 활약해왔다.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에 따르면 “와타베는 미슐랭(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받은 레스토랑부터 숨은 맛집, 지방 토속음식점까지 연간 500회 이상 외식을 했다”고 한다. 이에 일본 인터넷에서는 “여러 종류 음식을 즐겼던 와타베가 알고 보니 하체도 ‘미식왕’이었다”면서 이번 불륜 소동을 조롱하는 댓글이 넘친다.
인터넷에는 “미식가인 와타베가 알고 보니 하체도 ‘미식왕’이었다”는 조롱 댓글이 넘치고 있다. 와타베의 블로그에 게시된 맛집 탐방 사진들.
한 매체는 “와타베의 불륜 상대 중에 AV 여배우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몇몇 여배우들은 트위터에 “내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 가운데, 타키가와 에리는 “그 사람의 인간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론은 아무 일도 없었다”며 단호히 관계를 부정했다. 그녀는 2017년 “OO베가 마이너 여배우인 내게 트위터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유혹해왔다”면서 “부인이 남자보는 눈이 없는 것 같아 불쌍하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AV 여배우 아리사와 미사(현재 타키가와 에리라는 이름으로 활동)의 트위터 글. 와타베가 DM으로 자신을 유혹한 적 있다고 폭로했다.
향후 와타베는 ‘바람 핀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전망이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강판당해 연봉 10억 원이 사라진데다, CF도 방영 중지가 결정됐다. 여기에 ‘주간문춘’은 “와타베가 위약금을 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일례로 “롯폰기힐스를 소유한 모리빌딩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와타베가 밀회장소로 사용했던 롯폰기힐스의 화장실은 이른바 ‘핫스폿’이 됐다. 유튜버들이 촬영하러 오는가 하면, 재미삼아 방문하는 일반인들이 몰려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 불륜 명소라는 오명을 뒤집어써 “롯폰기힐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손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방송국 관계자는 “와타베 쪽에서는 반년에서 1년 후 복귀를 꾀하는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소속사가 와타베를 입원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섹스 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질병으로 분류되고, 세간의 질타도 다소 주춤해질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시청자들은 더 이상 TV에서 와타베를 보고 싶지 않아 한다”며 “복귀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물론 동정할 여지가 없다. 모든 건 자업자득이기 때문이다.
‘화장실 불륜’ 건조물침입죄에 해당 이번 소동에서 무엇보다 “다목적 화장실에서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 형사이자 범죄 저널리스트 오가와 다이헤이는 “관리자가 피해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건조물침입죄가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다목적 화장실은 신체장애인이나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본래의 용도가 아닌 목적으로 들어갔을 시, 관리자가 피해신고를 할 수 있으며 형법상 건조물침입죄가 된다”는 설명이다. 피해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참고로 화장실 출입은 방범카메라로 확인 가능하다. 더욱이 (성적행위 등) 다른 목적으로 화장실을 차지해 본래 이용해야 할 사람이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라면, 민사에서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다. 그는 “혹시라도 이번 소동을 모방해 다목적 화장실을 ‘러브호텔’로 악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