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인 “불법 도박장 아닌 보드게임방 개업에 투자한 것…역으로 협박당해” 주장
S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형인과 동료 개그맨 최재욱이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하다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현재까지 확인된 불법 도박장 연루자는 S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형인과 최재욱이다.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하다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포커와 비슷한 게임판을 만들어 판돈 수천 만 원 상당의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형인은 이 같은 불법 도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형인은 이 사건에서 단순히 투자자에 불과하며,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3년 전 최재욱이 보드게임방 개업을 위해 돈을 빌려 달라고 해 1500만 원을 빌려줬으며 이 당시엔 해당 게임방이 불법 도박용 시설로 바뀌기 전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같은 해 말, 최재욱이 빌린 돈을 변제하는 과정에서 이 게임방의 새로운 투자자 A 씨가 등장한다. 금전 융통이 자유롭지 않았던 최재욱이 새 투자자 A 씨의 투자금 중 일부를 김형인에게 변제했는데, 게임방이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된 뒤 손해를 본 A 씨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자 김형인을 상대로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는 것이 김형인 측의 주장이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0월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김형인은 SBS 공채 7기 개그맨 출신으로 SBS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 tvN ‘코미디빅리그’ 등 개그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개그 콩트 코너로 인기를 끌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