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데뷔 이택근, 현역 은퇴 수순
키움 히어로즈가 방출자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 8명과 코치 3명의 방출을 발표했다. 이들은 “코치 3명과 선수 8명에게 2021시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출이 결정된 선수는 투수 신재영, 정대현, 신효승, 이재승과 야수 이택근, 김규민, 정현민, 김준연이다.
이 중에서도 이택근의 이름에 눈길이 간다. 이택근은 2003년 현대에서 데뷔해 넥센, 키움을 거친 간판 스타다. 2010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2시즌 다시 넥세능로 돌아왔다. 통산 1651경기에 나서 타율 0.302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팀의 외야수 자리를 지켰지만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었다. 2019시즌 공백기 이후 2020시즌 재기를 노렷지만 20경기에만 나서며 타율 0.193으로 저조했다. 최근 키움 주요 선수들이 자리를 만들어 선수들만의 은퇴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신재영의 방출 또한 화제를 모았다. 2012년 NC에 입단한 이후 넥센(현 키움)으로 팀을 옮기며 꽃을 피웠다. 2016시즌에는 30경기 15승 7패를 평균자책 3.90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7경기에 나서 방어율 12.60을 기록하며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키움과 오랜 인연을 맺었던 나이트 투수코치도 팀을 떠나게 됐다. 나이트와 함께 마정길 불펜코치, 이건우 트레이닝 코치도 재계약이 불발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