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단단한 바위가 버터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신비한 작품을 만드는 로페스는 석영이나 화강암 등을 주로 사용하는 재능 있는 조각가다. 그의 손길을 거친 돌은 모두 주름이 잡힌 부드러운 천조각이나 껍질이 벗겨진 과일처럼 보인다.
조각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돌의 자연적인 모양과 질감을 고려해서 디자인을 한다고 말하는 로페스는 “나는 돌들이 갖고 있는 본질에 맞춰서 디자인을 구상한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돌이 가진 특성을 십분 살려서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바위 질감을 그대로 살려서 만들기 때문에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적 요소들에 의해 천천히 침식되고 형성된 듯 보인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