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승진·신임 임원 수 대폭 줄여”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35개사 계열사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진=최준필 기자
롯데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특징”이라며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임원 직급단계를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됨으로써 1년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기존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이영호 식품BU장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했고,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이영구 사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 롯데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해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는 고수찬 롯데건설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는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 부사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롯데지알에스 신임 대표이사에는 차우철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전무가 내정됐다.
이밖에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에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서정곤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에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승진 했고, LC Titan 대표에는 박현철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에는 황대식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에는 김태현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상무가 내정됐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