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계약 준수조건 지키지 못해…이자 포함 모든 계약금 반환 예정
미래에셋은 1일 지난 4월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내 호텔 인수계약 이행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미래에셋 본사. 사진=일요신문DB
미국 현지 법원은 매도인인 안방보험 측이 계약 준수조건을 지키지 못했고, 권원보험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매수인인 미래에셋의 계약 해지는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은 이자를 포함한 모든 계약금을 반환 받을 권리가 있고, 368만 5000달러(약 41억 원)의 거래 관련 지출비용도 받게 된다.
미래에셋은 2019년 9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총 58억 달러(약 6조 4281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억 8000만 달러(6428억 원)를 납부했다. 해당 거래는 올해 4월 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방보험은 소유권 분쟁사항을 숨기고 거래하는 등 거래종결 선결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미래에셋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안방보험에 채무불이행 통지를 보냈고, 안방보험이 15일 내 계약위반 상태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지난 5월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안방보험은 미래에셋을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래에셋은 이에 대한 응소 및 반소를 제기해 지난 8월 변론기일을 진행한 바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