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석 규모 보잉 787-9 도입 예정, 650억 원 투자금으로 이륙 준비 박차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투자유치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초 1호기로 보잉 787-9를 도입해 309석 규모의 항공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3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도입이 늦어지면서 AOC(항공운항증명) 취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AOC 발급을 위해서는 시범운항이 필수적이다. 현재 투자금을 확보한 만큼 1호기 도입을 서둘러 시험운항을 거친 후 AOC부터 취득하고 연내 첫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AOC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을 개시하기 전에 안전운항을 위한 전문인력, 시설, 장비,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3월 중 취항하지 못하면 2년 내 취항이라는 조건을 맞출 수 없어 항공운송면허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있었지만 이번에 투자를 받으며 구사일생했다.
첫 취항지로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검토 중이다. 이후 미주와 유럽 등지의 장거리 노선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와 홍콩 코차이나 컨소시엄에 지분 약 70% 매각하는 방식으로 6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1차 투자금 150억 원을 받았고, 이달 말 100억 원의 투자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나머지 투자금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투자금을 항공기 1호기 도입과 AOC 취득에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또 투자 유치로 운영비를 확보하면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