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마스크 제조 의뢰하거나 포장지 바꿔 판매…식약처, 113만 8000개 압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무허가 의약외품 마스크 1140만 개 제조·유통업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임준선 기자
식약처에 따르면 A 업체는 허가받지 않은 의약외품 마스크 제조를 의뢰하거나 공산품 마스크를 구입해 허가받은 의약외품 마스크(보건용 및 비말차단용) 포장지에 바꿔 넣어 판매했다.
이에 식약처는 A 업체 대표 B 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관련자 4명을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A 업체는 더위로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수요가 증가하던 2020년 7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시중에서 구입한 공산품 마스크를 자사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포장에 넣어 574만 개를 제조·판매했다. 시가로 17억 1000만 원에 달한다.
이어 A 업체는 2020년 8월 25일부터 10월 13일까지 허가받지 않은 C 업체에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 포장지를 제공하고,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KF94) 566만 개를 제조하게 해 유통업체와 함께 판매했다. 식약처는 이 중 113만 8000개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허가받지 않은 공장에서 마스크를 대량 생산·납품한 대표가 구속된 C 업체의 유통 경로를 추적 조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악용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가짜 마스크를 불법 제조·판매하는 위반업체에 대해 엄중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