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가치 창업가’ 최초 상장…공모가 3200원·시초가 4780원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결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이다. 중기부는 지역 청년의 창업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2020년부터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신설해 지역가치 창업가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2017년 출범한 제주맥주는 제주도의 천연 화산암반수와 감귤을 활용해 제주도만의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를 제조한다. 론칭 3년 만에 전국 5대 편의점 전 제품 입점에 성공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수제맥주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제주 청년 7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제주 한림지역에 양조장 투어와 제주맥주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해 지역에 관광객을 모으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가치 창업가로 선정된 2020년 제주맥주 매출액은 약 320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65명을 신규로 고용해 고용인원이 전년대비 1.5배 이상 증가하고 지난해 한 해 동안 1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기부는 제주맥주의 코스닥 상장과 관련 “지역가치 창업가가 지역의 대표 브랜드를 넘어서 전국 단위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제주맥주는 시초가 4780원 대비 1070원 (22.38%) 상승한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3200원 대비 49.38% 높게 형성됐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