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선별진료소’ 늘려 선제검사 확대하고 이동과 모임도 자제 부탁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서울에서 6일 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 발생 이래 최대 위기”라며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젊은 층의 확진자 비율이 커진 만큼 이들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젊은 층이 많이 드나드는 학원·음식점·카페·노래방·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 명령을 내렸다.
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기존 가락시장·강남역·대치동·홍대입구에 이어 노원·양천의 학원 밀집지역, 이태원·청계광장·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검사 건수를 대폭 늘리면 당분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겠지만, 조용한 전파의 고리를 끊는다는 측면에서 추가 확산세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시민들의 야간 이동·모임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야간 대중교통 운행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버스는 8일, 지하철은 9일부터 밤 10시 이후 운행이 줄어든다. 또 공원 등에 대해 내린 ‘야간 음주 금지’ 행정명령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5개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전역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야외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 내 음주 행태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