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코비치 33점 맹폭…김연경 마지막 경기서 11점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3·4위전에서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9년만의 동메달결정전이었다. 앞서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패해 4위에 머무른 경험이 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8강에서 멈춘 대표팀은 이번 대외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을 노렸다.
8강에서 터키를 물리치고 4강에서 브라질에 패한 대표팀은 3·4위전에서 세르비아를 만났다. 세르비아는 8일 현재 세계랭킹 6위의 배구 강국이다. 한국은 13위에 올라있다.
3세트만에 끝난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1세트에서 가장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 한 때 11-8로 앞서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역전을 허용했고 1세트를 18-25로 내줬다. 상대 주포 티야나 보스코비치는 14점을 몰아쳤다.
이어진 2, 3세트에선 대한민국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보스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만 33점을 기록했다. 45회 공격을 시도해 25회 성공시켰다. 블로킹으로도 2점, 서브로 6점을 따냈다. 세르비아의 나머지 선수들은 10점 이하의 득점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에선 김연경이 11점으로 분전했다. 김연경은 디그 부문에서도 팀내 최다인 11점을 기록했다. 김희진이 8점, 박정아가 7점, 양효진이 6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한국 여자배구 황금세대의 사실상 마지막 경기로 여겨졌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남다른 전의를 불태워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