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분노에…“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행사 않을 것”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은 집행유예 기간 중인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 요구 등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경찰은 노엘이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취했다고 판단, 우선 귀가 조처했다.
노엘은 앞서 지난 2019년에도 서울 마포구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고, 지난 2월과 4월엔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노엘의 잇단 범죄행위에 그의 아버지인 장 의원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에 장제원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지난 범죄행위와 관련해 노엘에게 집행유예 등의 선고가 내려진 점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며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요구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노엘도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